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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슬픔의 삼각형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

by G-파도 2024. 2. 2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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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의삼각형 포스터

     

     

     

    영화 슬픔의 삼각형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신작 2023년작 슬픔의 삼각형은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그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2번째 작품입니다. 영화 슬픔의 삼각형은 3가지 상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블랙코미디 영화인데요, 영화를 보다 보면 감독이 작정하고 현실의 부조리한 점을 코믹스럽게 풀어낸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장면들은 심지어 엽기적인 느낌까지 주기도 합니다. 슬픔의 삼각형은 자본주의 사회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영화인데 굉장히 직설적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 영화는 돈을 굉장히 '악'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이러한 태도를 단호하게 유지합니다. 

     

     

     

    (좌) 무인도에서의 '애비게일' (우) 모델 오디션에 참가한 '칼'

    슬픔의 삼각형 줄거리

    영화의 첫 부분에서는 주인공 '칼'과 '아야'가 어떤 인물인지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도입부에서 '칼'은 모델 오디션에 참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그의 눈살을 찌푸리는 표정에서 생기는 주름은 슬픔의 삼각형을 상징합니다. 오디션장에서 이 주름은 심사위원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주고 그들은 이것을 조절하거나 보톡스로 지워야 한다고 지적을 합니다. 결국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하고, '칼'은 모델로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자신의 여자친구 '아야'를 찾아갑니다. '아야'의 공연에서, 유명인사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기 위해 관객들의 자리를 임의로 변경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대 시작 전 스크린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죠. 이후에도 이러한 불평등한 상황은 계속 이어지는데 '아야'가 모델로서 꽤나 돈을 벌고 있음에도 밥값을 계산할 때는 '칼'에게 넘기게 되는 장면을 통해 이 영화가 지속적으로 '불평등'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야'는 칼의 불만을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평등이라는 문구를 달고 모델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칼'은 사랑을 통해 이것을 받아들이고 사건을 일단락 시키지만 이후에 나오는 크루즈에서 부자들이 등장하면서 빈부격차에 대한 묘사는 더욱 더 고조되게 됩니다. 이후 '칼'과 '아야'는 협찬을 통해 호화 크루즈에 승선하게 되는데 이 크루즈에는 오직 부자와 선장,승무원 청소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오로지 돈을 갈망하고 부자들의 '팁'을 쫒는 모습을 보여주고 부자들은 분위기를 즐기는 척 하지만 사실은 상대를 파악하고 분석하려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죠. 진짜 부자가 아닌 '칼'과 '아야'는 그들 사이에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심적으로 굉장한 변화를 갖게 됩니다. 앞서 크루즈에 승선했을때 승무원에게 불만을 표했던 '칼'은 자신의 불만을 통해 그가 바로 짤리는 것을 보면서 죄책감을 느꼈지만 부자들 사이에서 대화를 하다보니 본인이 부자가 된것마냥 생각하는 부분에서 큰 괴리감을 느끼게 되죠. 이제 배가 전복되게 되며 그들은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는데 승객 5명, 매니저 한명 그리고 해적으로 의심받을 뻔한 의문의 흑인 직원 한 명만이 무인도에서 표류하게 되죠.

    시간이 좀 지나자 화장실 청소를 담당했던 필리핀 여성인 에비게일이 구명정을 타고 섬에 도착합니다. 그녀는 가지고 있던 식량을 나눠주고, 낚시, 불 피우기, 요리 등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기술로 사람들을 이끌게 되면서 자신을 '캡틴'이라 부르게 합니다. 요트에서의 세계와 섬에서의 세계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이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애비게일도 요트에서의 부자들처럼 위선적으로 변모하죠. 가장 하위 계급이었던 그녀는 완전히 뒤바뀐 지위를 이용해 '칼'의 육체를 탐하는 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합니다. 이후에 '아야'와 '애비게일'은 이곳이 리조트라는 것을 발견하고 '아야'는 '애비게일'에게 사회로 돌아가면 자신의 매니저가 되는 것이 어떠냐며 제안하게 되죠. 그러나'애비게일'은 '아야'를 공격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 영화의 사회비판적인 부분

    앞서 이야기했던 줄거리만 보더라도 이 영화가 비판하는 부분은 굉장히 명확합니다. 사회적 '불평등'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 입니다. 이는 영화의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의 모습과 행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영화에서는 물질적인 부와 지위에 따른 권력의 불평등,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 계급 간의 갈등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권력과 지위가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예로 가장 약자였던 '애비게일'의 모습으로 분명하게 알 수 있죠. '애비게일'은 분명 가장 약자의 위치에 서있는 사람이었지만 문명과 동떨어진 곳, 사회적으로 본인이 유리한 환경에 놓이자 완전히 변모하죠. 결국 부자와 권력을 얻어 변해버린 '애비게일'은 인간의 위선과 탐욕등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직접적이고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영화의 장치중 하나입니다.

     

     

     

    슬픔의 삼각형의 의미

    "슬픔의 삼각형"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삼각형"은 복잡한 관계나 갈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화 내에서는 세 주요 등장인물인 '아야','칼','애비게일' 사이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나타냅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사회적 계급을 가지고 있고, 생존을 위한 투쟁은 각기 다른 감정의 소모와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슬픔의 삼각형"이 그들이 겪는 불행,고통,고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슬픔을 상징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들 각자의 삶에서 겪는 슬픔과 고난,불행은 그들 사이의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흔들어 놓는 동시에 잔혹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드러내죠.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먹먹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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