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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레저백 식인 멧돼지의 습격

by G-파도 2024. 4. 22.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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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멧돼지의 습격, 그리고 비극

    Russell Mulcahy가 감독한 "Razorback"(1984)은 뮤직비디오 감독이었던 그의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호주의 광활하고 적막한 풍경을 배경으로, 실종된 아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칼윈터스(그레고리 해리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아키 휘틀리는 야생 동물 연구자 새라 캐러런으로 등장하여 영화의 활력을 불어넣고, 빌 커는 사냥꾼 노인 역할로 영화에 거친 매력을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영화는 식인 멧돼지가 주민들을 습격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긴장감과 공포를 극대화합니다. 비록 당시의 기술력 문제로 식인 멧돼지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식인 멧돼지를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영화들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식인 멧돼지 영화 차우나 보어 살인 멧돼지와 같은 영화들이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레저백 줄거리

    호주의 시골마을.

    어느 날 손주를 돌보고 있던 노인 앞에 거대한 멧돼지가 레이저백이 나타나고, 캥거루 사냥꾼이던 그는 그 괴물과 사투를 벌입니다. 그러나 그 거대한 멧돼지는 노인의 집을 박살을 내버립니다. 이후 노인은 손주를 찾지만 손주는 보이지 않았는데요.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사라진 아이를 해친 사람으로 노인을 지목하고, 노인은 멧돼지 레이저백의 짓이라고 항변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죠. 아이의 엄마조차 자신의 아버지를 믿지 못하는 상황. 온갖 의심을 사지만 노인은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죠.

     

    호주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2년 후, 뉴욕에서 살고 있던 동물운동가 배스 윈터스는 결혼기념일을 맞이하는데요. 그녀는 갑작스럽게 호주로 출장을 가야 했기에 그녀의 남편은 칼은 그녀에게 기념일 반지를 선물합니다. 그녀가 호주로 떠나게 된 이유는 호주의 어느 한 마을에서 캥거루를 사냥해 개사료로 만들어 판다는 제보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 제보가 들어온 마을로 간 그녀였지만 그 마을은 캥거루 사냥이 생계 수단이었기에 그녀를 배척하기 시작하죠. 그 자리에 지난 멧돼지 사건을 겪었던 노인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지만 자신은 멧돼지 사냥꾼이라며 멧돼지 레이저백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통에 별 소득을 얻지 못합니다. 그녀가 여러 고충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그 마을에서 통조림 공장을 하고 있던 디코와 베니 형제가 그녀에게 시비를 겁니다. 그녀는 그들을 가볍게 무시하고 그날 저녁, 그들의 공장으로 취재를 떠납니다. 무분별한 수렵을 통해 운영되는 공장의 모습은 좋은 취재거리였죠. 그녀가 공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던 순간, 형제가 눈치를 채고 그녀를 습격합니다. 그녀는 재빠르게 자신의 차를 타고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그러나 정신 나간 형제는 그녀를 그냥 놓아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자신들의 트럭을 이용해 그녀의 차를 공격하죠. 그리고 그녀를 차밖으로 끌어내 공격하려던 순간 거대한 멧돼지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형제는 자신들의 트럭으로 돌아가 도망갔고 배스는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결국 죽고 맙니다. 다음 날 그녀가 습격받은 현장이 발견되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형제들이 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죠. 노인은 그들을 찾아가 추궁하지만 형제들은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대화가 불가능한 망나니들이었죠.

     

     얼마 뒤 사건이 발생한 마을로 찾아간 배스의 남편 칼. 그는 실종된 배스를 찾기 위해 호주의 마을을 찾아갔고, 배스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노인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칼은 노인을 만나 통조림 공장의 형제가 용의자라는 말을 듣고 그들을 찾아가게 됩니다. 칼은 신분을 숨기고 그들과 함께 캥거루 사냥 투어를 하게 됩니다. 그들을 살짝 떠보자 그들은 그녀가 추락사했을 거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캥거루를 사냥했지만, 다친 캥거루를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칼은 캥거루의 숨통을 끊어줍니다. 이에 화가 난 형제는 칼을 버리고 떠나버리죠. 그렇게 혼자 남겨진 칼은 갑작스러운 멧돼지들의 습격을 피해 높은 곳으로 피한 후 하룻밤을 보냅니다. 그리고 겨우 빠져나온 칼은 어느 한 집에 도착해 쓰러지게 됩니다. 그 집은 동물 생태연구가인 새라의 집으로, 그녀는 그를 보살펴 줍니다. 그녀는 칼과 대화를 나누다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듣고 노인에게 이를 알리죠. 노인은 채비를 단단히 갖추고 멧돼지를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인생을 망가트린 멧돼지를 다시 마주하게 되죠. 멧돼지와의 싸움 후 노인은 수색을 하던 중 칼이 배스에게 결혼기념일날 선물한 반지를 발견하죠. 그는 그것을 칼에게 전달하고. 칼은 절망합니다. 

     점점 배스 사건의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하자 마음이 불편했던 형제는 노인을 찾아가 습격합니다. 노인은 그들과의 싸움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결국 멧돼지에게 죽고 맙니다. 노인의 죽음에 분노한 새라와 칼은 형제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칼은 형제 중 형에게 찾아가 그를 협박하며 사실을 말하라고 협박합니다. 그리고 칼은 과거의 진실을 듣게 되죠. 분노한 칼은 그와 그의 동생 디코가 배스를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베니의 목숨을 끊어버립니다. 다코를 찾아 공장에 찾아간 칼은 다코에게 기습을 당하고 다코는 그 틈을 타서 도망을 칩니다. 하지만 그는 곧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 죽고 말죠. 칼도 멧돼지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뒤늦게 도착한 새라와 일단 합류하여 멧돼지와 맞서지만 멧돼지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죠. 하지만 칼은 멧돼지를 상대로 끝끝내 승리하게 됩니다. 

     

    거대한 멧돼지,Razoback Hog

    Razorback Hog는 면도날과 같은 등뼈를 가진 잡식 야생멧돼지를 뜻합니다.

    이 영화는 소설 레이저백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소설의 소재와 등장인물을 유지하고 내용을 잘 다듬어 원작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등이 면도날 같은 야생멧돼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사실 이 영화의 소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80년 호주 관광지에서 캠핑을 즐기던 한 부부가 갓난아이 딸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부모는 딸을 딩고가 물어갔다고 경찰에게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부모를 의심하게 되면서 사건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들어 가게 됐죠. 경찰은 아이의 엄마인 린디가 딸을 가위로 찔렀고, 마이클은 이를 숨기는 것을 도와준 공범이라고 단정했습니다. 이들 부부에게 유리한 증언들이 존재했지만 경찰들은 모든 증거들을 무시했습니다.(캠핑장에서 개의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 개의 발자국, 개가 끌고 간 흔적 등) 결정적으로 마이클이 이단 취급을 받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목사였다는 점이 부각되어 경찰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부부가 인신공양을 위해 아기를 살해했다는 황당무계한 죄명으로 그들을 기소했습니다.  그들은 결국 린디는 종신형 마이클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판결은 받은 데에는 언론의 역할을 대단했는데, 그들을 계속해서 엽기살인마라고 의심하고 매도했고 선동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스럽게 대중들의 반응도 냉담해졌죠. 이후 1986년 실족사한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그들의 아이가 입었던 피 묻은 옷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 사건은 다시금 조명받기 시작했고, 결국 그들은 무죄가 인정되었습니다. 이들 사건은 이 영화에서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던 피해자들이 오히려 가족을 해친 파렴치한으로 몰린 부분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실종된 아자리아 체임벌린과 그의 어머니 린디 체임벌린

     

    파도의 한줄평

    사실 식인 멧돼지보다 무서운건 인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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