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영화 이끼 리뷰
2010년 개봉한 한국영화.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한국 웹툰 '이끼'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으로서 한국 최초의 1000만 영화 '실미도'를 연출한 강우석 감독의 작품이다.
한 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지키려는 자들과 비밀을 파헤치려는 자들의 대립을 다룬 공포,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 이끼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과거, 유목형과 형사 천용덕이 만나며 시작됩니다. 삼덕 기도원에서 유목형은 사람들을 가르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유목형의 뒤를 캐고 있던 천용덕은 그를 함정에 빠트려 감옥에 갇히게 만들죠. 유목형은 감옥에서 묵언수행을 하기 시작하고, 이에 천용덕은 유목형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유목형을 괴롭히라고 시킨 죄수들마저 유목형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죠. 결국, 천용덕 자신마저 유목형에게 넘어가 그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는데..
유목형이 천용덕에게 부탁한 일은 영지라는 아이를 강간했던 사람들을 찾아 복수를 해주는 것. 천용덕은 강간범들을 모조리 두들겨 팹니다. 그리고 천용덕은 유목형을 찾아가 제안을 하게 됩니다. 제안의 내용은 범죄자들을 데리고 마을을 건설하는 것.
그리고 수년이 지났습니다. 노인이 되어 버린 그들. 유목형은 죽음을 맞이하고, 그들은 유목형의 죽음을 확인합니다. 이때 마을로 유목형의 아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이 사실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그가 얼른 마을을 떠나기를 바라는 눈치입니다. 하지만 해국은 마을에 남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마을사람들이 무언가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이후 아버지의 재산을 정리하던 해국은 아버지의 재산이 모두 한 사람에게 넘어간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해국은 이를 파헤치기 위해 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죠. 하지만 이미 해국의 행적은 마을 사람들에게 파악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해국은 집에서 수상한 통로를 발견합니다. 통로의 끝에서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엿듣게 된 해국. 통로를 얼른 빠져나온 해국은 우연찮게, 방 한구석에 놓여있는 카세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안에는 마을의 비밀이 담겨있었죠.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범죄자. 천용덕이 데리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천용덕은 범죄자들을 데리고 아버지와 함께 마을을 건설했던 것입니다. 해국은 비밀을 계속해서 파헤치기 위해 마을을 조사하던 중 진석만의 공격을 받습니다. 그는 과거 사람을 살해했지만 천용덕의 도움으로 이 마을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해국은 칼에 찔리지만 결국 싸움 끝에 진석만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후에도 해국은 하성규라는 사람에게 공격을 추가로 받지만 그 또한 결국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범죄처럼 불에 타 죽게 됩니다. 계속되는 마을 사람들의 죽음에 두려움을 느낀 김덕천은 해국을 찾아와 모든 것을 자백합니다. 자신은 천용덕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하여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덕천은 몰래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천용덕으로 인해 살해당합니다.
마을을 만든 자, 천용덕, 그는 형사라는 탈을 쓴 악마입니다. 그는 범죄자들을 이용해 자신의 부를 축적했고, 영지를 성노리개로 이용했습니다. 천용덕과 그가 데려온 범죄자들은 영지가 류목형을 잘 따르는 것을 이용하여, 그녀를 도망가지 못하게 옭아매고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 그들이 유목형의 죽음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의 죽음을 확인했던 것은 유목형이 그들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방해하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밝혀졌고 천용덕은 위기에 몰리자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이후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해국은 마을을 다시 방문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린 이가 영지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영지는 해국을 보고 묘한 표정으로 웃습니다. 해국은 그녀의 표정을 보며 새파랗게 질리게 됩니다.
영화 이끼 숨겨진 비밀
영화 "이끼"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사건 중 하나는 유목형의 죽음입니다. 윤태호 작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유목형의 죽음이 자연사에 가깝다고 언급했습니다. 윤태호 작가는 만약 천용덕이 유목형을 죽이려 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유목형이 자신의 아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자신을 돕거나 쉽게 찾아오지 않을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혹시 내가 죽으면 오지 않을까?'라는 고민 끝에 유목형은 스스로 호흡을 조절하여 죽음을 맞이했다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유해국이 영지로부터 받은 전화를 회상하는 장면은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영지가 유해국에게"유해국씨? 유목형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오셔야겠죠?"라고 말하는 이 전화는 유해국을 마을로 유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실은 영지가 유목형을 죽이고 그의 죽음을 자연사로 위장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가지게 하죠.
이 영화에서 절대 선은 없습니다. 과거 피해자였던 사람들 또한 이 마을의 비밀에 연루되면서 모두 범죄를 저질렀죠. 마치 습한 곳에서 무성하게 자라나는 이끼처럼, 어쩌면 우리 내면의 어두운 면도 주변의 악함에 의해 비슷한 방식으로 퍼져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파도의 한줄평
흥미로운 하드보일드 스릴러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권력을 향한 광기와 반항 영화 리뷰 (1) | 2024.04.25 |
---|---|
영화 컨택트 2020(proximity) 외계인과의 조우 (1) | 2024.04.24 |
영화 레저백 식인 멧돼지의 습격 (0) | 2024.04.22 |
영화 '쉰들러리스트'를 통해 들여다 본 인류의 끔찍한 역사 (0) | 2024.04.22 |
영화 더 라스트오브 어스:인류최후의 생존자들,2016 리뷰 (0) | 2024.04.16 |